2013년 6월 22일 토요일

잘나가는 GKL·파라다이스 VS 소외된 강원랜드


카지노주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다. 국내 대표적인 카지노 관련주 가운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034230)(23,450원 450 -1.88%)와 GKL(114090)(33,600원 250 -0.74%)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내국인을 상대로 하는 강원랜드(035250)(31,100원 450 -1.43%)는 하염없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3일 강원랜드는 전일대비 0.22% 하락한 2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 수준이다. 이와 달리 파라다이스와 GKL은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 증가..파라다이스·GKL ‘활짝’

국내증시에 상장된 외국인전용 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인을 필두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확장과 함께 이들 기업은 최근 영업장 증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중국인 VIP들의 드랍(칩 구매액) 성장 견인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인 VIP의 드랍은 하반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65.2%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워커힐 영업장 전경
또 올해 안에 워커힐 영업장 확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영업장 면적은 기존 대비 100%, 테이블 수는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소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테이블 수 40% 증설, 임차료 110% 상승을 가정해도 내년 주당순이익(EPS)는 기존 추정치 대비 32.8%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GKL 역시 선상카지노 도입이라는 이슈와 함께 긍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선상카지노를 도입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영종도 IBC지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GKL이 선상카지노 운영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상카지노의 수익성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여 사업 진출 시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성장성과 더불어 4.1%에 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도 GKL의 또다른 투자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 내국인 도박장 확대는 ‘글쎄’..강원랜드 ‘울상’

내국인 중심의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 부진과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겹치며 주가도 올해 내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원랜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05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9.9 감소했다. 카지노 입장객수는 69만121명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지만, 일반테이블 매출액은 3.0% 가량 하락했다. 개별소비세(카지노 매출액의 5.2%) 도입과 폐광기금 인상(세전이익의 20→ 25%)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규제도 강원랜드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이후 강원랜드가 게임기구를 증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내국인 도박장을 늘리라는 수요는 높은 편이지만 이는 사회적, 도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로서도 쉽게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또 정부는 파라다이스나 GKL 등 외국인 카지노의 경우는 매출액 4%에 달하는 개별소비세를 유예해주고 있지만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이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강원랜드가 내야할 세금은 관광진흥기금과 폐광지역개발기금, 개별소비세 등을 합쳐 31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70%에 달하는 금액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 우려에 따라 최근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정재우 연구원은 “신규 카지노동 활용방안에 관한 협의가 늦어지는 등 올해 주당순이익(EPS)를 종전대비 9.9%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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