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2일 토요일

[기로에 선 강원랜드] 급변하는 카지노산업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원랜드가 기로에 섰다.

폐광특별법 연장의 느긋함과 카지노 영업장 증설허가로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될 것이라고 방관하면 수년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수 있다.

4계절 종합리조트를 지향하고 있는 강원랜드는 올해부터 워터월드사업, 본사사옥 건립, 탄광문화관광촌 건립, 하늘길 조성 사업 등에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투자해야 한다.
 
또 5개 출자회사와 3개 자회사 및 폐광지역에 대한 추가 출자와 기부 등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묻지마’ 출자와 기부가 상설화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유력 외국인 카지노의 사세확장과 외국자본의 ‘인천 상륙작전’이 올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강원랜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정치 경제 사회 지형 속에서 강원랜드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3번에 걸쳐(①변화하는 카지노산업, ②강원랜드 돈은 눈먼 돈, ③위기를 기회로, 효율과 경쟁력 갖출 때) 살펴본다.(편집자 주)


<1>급변하는 카지노산업, 우물안 개구리 강원랜드

2013년 들어 국내 카지노산업의 지각변동이 심상치 않다.

2000년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개장은 국내 카지노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2013년 국내 카지노산업의 변화는 그 규모와 파장이 13년 전의 그것과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해 외국인 전용카지노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5700억원)을 올리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은 혁신적인 사업확장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선상카지노(2013년)와 제주도 면세점 진출(2014년)에 이어 오는 2015년 제주도 카지노 진출계획 등 단계별 추진방침은 중국인관광객 급증에 따른 반사효과를 흡수하는 전략이었다.
 
GKL의 선상카지노는 제주항을 모항으로 중국 상하이와 제주도를 거쳐 일본까지 연결하는 호화 크루즈선을 통해 국내 최초 선상카지노사업의 야무진 구상이다.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설립 15년을 맞는 강원랜드가 기로에 섰다. 사진은 마카오 드림시티 카지노호텔 야경(2010년). casinohong@newsis.com 2013-02-13

선상카지노와 제주카지노를 통해 GKL은 수년 내 연간 1000억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가총액이 1조7824억원에 도달한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카지노 파라다이스는 제주그랜드카지노와 부산의 파라다이스를 2014년까지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제주도 상륙’에 자극받은 이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발빠른 움직임은 제주도 진출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웅변하고 있는 반증이다.
 
특히 인천에서는 인천공항과 영종도에 외국자본에 의한 대규모 복합카지노리조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시저스, 리보의 특수목적법인 LOCZ코리아인베스트먼트는 2조2250억원을 투자해 영종미단시티지구에 카지노 복합리조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종도에 2015년까지 1단계로 800실의 특급호텔과 카지노 및 컨벤션, 1만2000석과 4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건설하고 추가로 1300실의 특급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인천공항 업무지역에 2016년까지 1차로 3조350억원을 들여 카지노를 갖춘 3500실의 특급호텔과 컨벤션, 아울렛, 비즈니스 제트터미널(자가용 비행기)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2차로 인천공항 업무지구에 색다른 골프장과 관광객 유인을 위한 위락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LOCZ코리아인베스트먼트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올해부터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오는 2015년과 2016년 차례로 카지노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 인천의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으로 개장하지만 내국인 출입으로 전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분석이다.

그러나 강원도에 안주하고 각종 규제의 틀 속에 갖혀 있는 강원랜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박종철 강원랜드 사외이사(소액주주협의회장)는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제주진출과 외국인 자본의 인천카지노 진출은 카지노산업의 지각변동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시급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영영 기회를 놓쳐 버리고 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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